[대선상황실] 불붙은 '외연확장' 전쟁…그런데 '집토끼'는?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대선까지 91일, 오늘은 어떤 이슈들이 대선 레이스를 달구고 있을까요.<br /><br />오늘도 먼저 이재명, 윤석열 후보의 동선부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오늘 중소·벤처기업 현장을 찾아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재명 정부, 대공황 시기의 루스벨트처럼, 미국 바이든 정부처럼 강력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겠습니다. 중소·벤처기업이 잘 나가는 나라, 노동자도 남부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."<br /><br />이어, 장애인 직업훈련 편의점을 찾아 장애인 일자리 관련 현장을 점검했고요, 이후 국회로 이동해 고 김용균씨 3주기 추모전시회를 관람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는 충청도민회 주최 결의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재경호남향우회와 간담회를 갖고, 이틀 연속 '호남 끌어안기'를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 "제게 호남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. 2005년에 광주지검을 떠나면서 송별식장에서 전별사를 맡았는데 하도 그 광주에서의 인연이 정말 따뜻하고 정이 많이 들어서 전별사를 다 잇지 못하고 제가 내려온 기억이…"<br /><br />오후에는 대학로로 이동해 청년예술인들과 마주 앉은 뒤, 이준석 대표와 거리 인사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후보들의 동선 살펴봤고요, 이어서 대선 레이스 상황, 키워드로 정리해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키워드는 '그런데 집토끼는?'으로 뽑아봤습니다.<br /><br />정치권에서는 지역이나 연령대를 기반으로 하는 굳건한 지지층을 흔히들 '집토끼'라고 표현합니다.<br /><br />지역별로 보면, 전통적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은 호남에서,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영남, 특히 대구·경북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왔었는데요,<br /><br />우선 민주당 상황부터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선대위 출범 직후 대구를 찾은 데 이어 매주 타는 민생버스, 매타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고 있죠.<br /><br />부산·울산·경남을 시작으로, 충청권에 이어 호남권까지 훑었는데요,<br /><br />아직 매타버스를 타고 대구·경북을 찾지 않은 상태인데도, 이 지역 이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른 점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두 여론조사 기관 조사에서 30%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며, 한 달 전, 2주 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른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이 후보의 이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지만….<br /><br /> "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것 아닙니까."<br /><br />갤럽 조사의 경우 이 발언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 비춰보면, 특정 발언 때문만은 아니고, 대구 경북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아 가는 것처럼 읽히기도 합니다.<br /><br /> "전국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. 전국 곳곳을 방문해서 민심을 경청하고, 주민분들과 함께해온 것을 국민분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호남 상황은 어떨까요.<br /><br />매타버스를 타고 광주전남과 전북을 나눠서 방문한 이 후보, 다른 지역보다 긴 일정을 소화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는데요,<br /><br />호남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은 윤 후보에 비해서는 크게 앞서고 있긴 하지만,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가 90% 안팎의 지지율로 당선된 지역이라는 점을 상기하면, 더 분발해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이어서 국민의힘 상황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의 경우 이 후보와 정반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선 윤 후보는 후보 선출 뒤 호남과 봉하마을, 충청권에 이어 부·울·경 지역을 찾았지만, 아직 공식적으로 대구·경북 지역을 찾지는 않았는데요,<br /><br />이 때문일까요.<br /><br />대구·경북에서의 지지율은 2주 전, 한 달 전에 비해 소폭 빠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가 연일 중도·외연 확장 행보를 밟아나가는 과정에서 전통적 지지층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있어, 지지층 이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인데요,<br /><br />반면 어제도 호남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, '호남 챙기기'엔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윤 후보,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 추세 속, 지지율이 20%를 넘겼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지역주의를 넘어선 국민통합 행보에 윤석열 후보가 주력하고 있고, 이는 많은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.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전국 각지를 꼼꼼히 챙기는 역할에 나설 것입니다."<br /><br />어찌 됐든 지금까지는 그동안 대선 국면에서 목격돼 왔던 '지역 구도'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점이 흥미로운데요.<br /><br />2030 표심이 내년 대선 판세를 결정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, 이를 지렛대 삼아 전통적인 '지역주의'도 타파할 수 있을지, 지켜볼 일입니다.<br /><br />이어서 민심 상황판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특정 지역 지지율 추이에 이어, 오늘 상황판에서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텐데요.<br /><br />우선 다자대결에서는 이재명, 윤석열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 후보가 소수점 단위에서 윤 후보보다 조금 더 올라 두 사람 격차는 살짝 줄어든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이번 조사에서 특징적인 점은 다자대결에선 '오차 범위 밖' 격차였던 두 사람의 지지율이 양자 대결을 가정하고 물었더니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10%p 이상 차이로 벌어지기도 했던 양자 대결 격차는 점차 줄어들어 이번 주 5%p 내로 좁혀지기도 했고요.<br /><br />끝으로 세대별 지지율 살펴보면 윤 후보의 20대에서의 지지율은 줄어든 반면, 이 후보의 지지율은 10%p 이상 올랐군요.<br /><br />40대에서는 반대로 이 후보 지지율이 빠졌고, 윤 후보의 지지율이 10%p 이상 오른 점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대선 91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. 생생한 대선 레이스 현장 상황, 내일은 박초롱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...